배우 남능미가 아들의 결혼 선언에 배신감을 느끼고, 갈등을 겪었던 때를 떠올렸다.
21일 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예고 영상에서는 남능미가 아들의 결혼을 반대하다 실종신고를 당했던 사연이 소개됐다.
남능미는 ‘내가 데리고 살지, 엄마가 데리고 살아요?’라는 토크 주제에 맞춰 아들의 결혼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시간을 상기했다.
그녀는 “아들을 낳았을 때 세상을 다 얻은 거 같았다”며 “그런데 얘가 갑자기 중국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들이 못 미더워서 정년퇴직한 남편과 함께 중국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편이 서울에 올 일이 있어서 왔고, 아들과 저녁을 먹는데 바닷가 산책을 제안했다”며 “한참 걷다가 ‘엄마, 나 장가갈 거야’라고 하더라. ‘누구니? 잘 생각했다. 뭐 하는 아가씨야?’라고 물었더니 ‘엄마도 알 거야. 내가 데리고 있는 OO이 알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상대가 똑똑한 아이란 걸 알았다“면서 “하지만 중국인 며느리는 싫었다. 비서로 일했던 여성이었다“고 했다.
이어 “‘안 된다’고 말했더니 화내면서 ‘엄마가 데리고 살 거야? 내가 데리고 살 거지’라며 집으로 가더라”며 당시의 상황을 묘사했다.
또 “모래사장에서 우리 집까지 10분 거리였다”면서 “‘그래, 너 오늘 골탕 좀 먹어보라’며 교포가 운영하는 작은 모텔에 술 한 병 사 들고 가서 불난 속을 달랬다”고 밝혔다.
남능미는 “내가 집에 들어올 때가 지났는데 안 와서 아들이 바닷가에 나와 보니 아무도 없었다”며 “그래서 새벽쯤 공안에 실종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이런 배신이 있을 수 없었다. 서울에 와서 얼마나 펑펑 울었는지 온 세상을 다 잃은 거 같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울면서 남편한테 ‘내가 헛살았어. 이제 자식들한테 10원 한 장도 투자하지 말자. 당신과 나만을 위해 살자’며 가진 돈을 은행 정기 예금에 입금했다”며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