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2024년 ‘매출 1조원’ 연다

한국공항공사가 내년 창사 이래 첫 ‘매출 1조원’에 도전한다. 김포공항의 명칭변경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내년 국제선 여객의 완전한 회복을 계기로 창사 이래 첫 매출액 1조원 달성이 기대된다고 21일 밝혔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2019년 여객 8666만명을 뛰어넘는 9000만명을 달성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21일 한국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습

공사는 내년도 국제선 이용객 2000만명을 목표로 총 9000만명 달성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공사가 운영하는 7개 국제공항의 올해 국제선 이용객은 2019년 2033만명 대비 63% 수준인 1280만명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기준 동월 대비 87%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회복률은 코로나 기간 중 전 세계적으로 위축됐던 항공수요의 폭발적 증가 추세와 더불어 공항공사의 항공사·여행사 인센티브, 김해·청주·대구공항 슬롯 증대, 해외공항 노선복원 협력 등 국제선 공급 증대 방안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년 김포공항의 비즈포트 도약을 위해 ‘서울-오사카-상해’ 비즈니스 셔틀 노선 활성화와 김해공항의 폴란드 바르샤바, 미국 LA 등 장거리 노선 신설을 추진해 동남권 거점공항으로서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주공항은 인바운드 수요 확충을 위해 일본,대만 노선 신설 등 국제노선을 다변화하고 대구·청주·무안공항은 회복률이 저조한 중국 여객 유치를 위해 운수권 보유 항공사의 취항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같은 적극적인 방안을 통해 내년도 국제선 항공여객 2000만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공항공사 밝혔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특히 공항공사는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공항별 차별화된 상업시설 개발과 수익증대를 위한 팝업매장 확대, 신규 상업시설 공간 발굴, 대국민 면세 쇼핑 편의 증대를 위한 온라인 면세점 개설과 손정맥 결제서비스 도입으로 임대수익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또 장기간 동결로 해외공항 대비 현저히 낮고 원가 회수율 80% 미만인 공항시설사용료는 물가 안정화 추세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현실화해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항 시설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국제선 수송실적과 재무성과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 자본예산 3147억원 중 김포공항 비즈포트 구축과 스마트공항 구현 등을 위한 핵심사업에 788억원, 울릉·흑산 신공항 건설 등 미래성장 분야에 1148억원 등 총 1936억원의 예산을 집중 배치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미래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포공항의 비즈포트 전략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패스트트랙, 프리미엄 라운지, 공유 오피스 및 프리미엄 공항 멤버십 도입을 추진한다. 패스트트랙을 통해 비즈니스 여객 전용게이트와 보안검색으로 신속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탑승 대기 중 휴식, 업무·회의·의전이 가능한 라운지 및 팬미팅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유 오피스를 조성해 비즈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실적에 따른 주차장,상업시설,라운지 등 고품격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공항 멤버십을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정부 상위 계획에 반영해 비즈니스 특화 터미널로 전면 리모델링 할 계획이다.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맞춰 마이스(MICE), 호텔 등 비즈니스 전후방 지원시설을 구축해 항공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지난달 김포공항 미래발전전략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제안한 공항 명칭 변경도 검토한다.

 

또 여객이 공항을 이용할 때 주차, 수속, 보안검색, 상업시설 이용, 탑승까지 전 과정에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와 무단절 수속절차를 제공받을 수 있는 스마트공항을 추진한다.

 

2025년까지 통합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에 기반한 공항 정보를 여객에 제공하고 스마트공항 앱을 통해 항공여정 전 단계에 걸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과 IBM 등 민간기업과 초거대 AI 채팅상담 서비스를 구현해 단순문의는 챗봇이 응대하고 직원은 전문적인 상담에 집중하도록 해 상담의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플랫폼 전문기업과 협업한 공항 멤버십 시범서비스를 도입해 높아진 여객의 기대수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내년 흑자 전환과 경영정상화 원년을 위해 사업구조와 조직 체질에 대한 근복적인 혁신을 통해 공항의 본원적 기능강화에 나선다.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공항 건설및 운영에 대한 체계적 준비, UAM 상용화 등을 추진한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김포공항 비즈포트 도약을 통한 국제선 항공수요 회복에 주력해 공사 창립 이래 최초로 매출액 1조원 시대 신기원을 여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