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감 적합도’ 한동훈 45%·이재명 41%…‘국민 호감도’ 韓 47%·李 42%

한국여론평판연구소,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 대상 자체 여론조사 진행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월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을 앞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 호감도’와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총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여권 한동훈과 야권 이재명 중 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5%가 한 전 장관을, 41%가 이 대표를 지목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총 347명 중 8%가 한 전 장관을, 84%가 이 대표를 지목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총 431명 중에서는 80%가 한 전 장관을, 10%가 이 대표를 지목했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신당 출현을 전제로 민주당에 표를 던지겠다는 총 320명 중 4%만 한 전 장관이 차기 대통령감으로 더 적합하다며 지목했고, 이 대표를 선택한 응답자는 89%다.

 

같은 전제로 국민의힘에 표를 던지겠다는 총 352명 중 89%가 한 전 장관, 3%만 이 대표를 택했다.

 

정치 성향에서도 진보층 총 218명의 70%가 이 대표, 보수층 총 323명 중 67%가 한 전 장관을 선택해 엇갈린 분위기를 보였다.

 

이와 함께 ‘한 전 장관과 이 대표 중 누구에게 더 호감이 가느냐’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7%가 한 전 장관을 선택했고, 42%가 이 대표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차기 비대위원장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대목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0%가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 제시’를 택했다. 이어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 재정립(22%)’, ‘분열된 당내 세력 통합 추진(12%)’, ‘당내 기득권 세력에 대한 희생 요구(11%)’ 등 순이었다.

 

민주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 중점을 둬야 할 과제로는 전체 응답자의 38%가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 교체’를 지목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 체제 총선까지 유지’를 택한 응답자도 25%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 제시’와 ‘당내 비(非)이재명계 세력 끌어안기’는 각각 21%와 9%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의 자체조사로 무선 ARS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1%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