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일명 ‘배터리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작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은 박 작가가 지난해 금양 홍보이사 재직 당시 금양의 미공개 정보를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에게 전달해 부당이익을 취득하게 했다고 봤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전날 박 작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 박 작가가 금양 홍보이사로 있으면서 금양이 콩고 리튬 현지자원개발회사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선 소장에게 몰래 전달한 혐의를 포착했다. 선 소장은 당시 금양 주식을 매수해 7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사경은 박 작가가 운용본부장직을 겸직했던 넥스테라투자일임의 대표 A씨와 선 소장도 함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작가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 작가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선 소장과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7월로 만난 지 한 달 만에 얼굴 밖에 모르는 사이인데 미공개 정보를 주겠나”라며 “MOU 체결도 당시(지난해 8월)에는 할지 안할지 모르는 상황으로 내가 (지난해) 10월에 MOU를 체결하는 정보를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선 소장과 함께 ‘금융개혁당’(가칭)이라는 신당 창당을 준비하며 내년 4월 총선을 준비 중이다. 박 작가는 “공매도 금지 관련 논의를 하던 중 선 소장과 금융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