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한테 무시 당해 홧김에”…도시가스 호스 자른 60대, 징역 8개월

딸이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주방의 도시가스관을 잘라 대형 사고를 일으킬 뻔한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사진 = 연합뉴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박옥희)는 가스방출 혐의로 기소된 A(64)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20일 오후 3시쯤 남양주시 한 아파트에서 딸이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한 뒤 사과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방의 도시가스 호스를 잘라 가스를 방출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행히 범행 직후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안전 조치를 취해 폭발 등 큰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으며, A씨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재판부는 “가스방출은 피고인의 거주지 인근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회복하기 어려운 큰 피해를 가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인 만큼 책임이 무겁다”며 “중간에 가스 밸브를 잠그기는 했지만, 피고인에게 다수의 벌금형 전과가 있고 공무집행방해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집행유예기간에 범행을 저질러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