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엔 한국 블록버스터 두편과 함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2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 통계에 따르면, 연휴가 시작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박스오피스 4∼6위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차지했다.
4위는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으로 모두 34만2000명이 봤다.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는 개봉 때마다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는 일본 애니로 어린이는 물론 20대 관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25일 당일에는 이 영화의 박스오피스 순위가 3위까지 상승했다.
5위는 ‘트롤: 밴드 투게더’로 20만명이 봤다. 사실 이 영화는 트롤의 옷을 입은 팝 뮤직 영화다. 안나 켄드릭,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목소리 주연을 맡았고, 트로이 시반, 다비드 디그스, 키드 커디, 카밀라 카베요 등 쟁쟁한 노래 실력을 갖춘 이들이 출연한다. 한국 더빙 주연은 그룹 레드벨벳의 웬디와 라이즈의 은석이다. 노래가 중요한 영화인만큼 더빙판에서도 일부 곡은 원 배우들이 부른 영어 노래가 그대로 나온다.
6위는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으로 9만4000명이 봤다. 뽀로로는 명절과 연휴 시즌이면 등장하는 한국 간판 애니 시리즈다.
박스오피스 1위는 ‘노량: 죽음의 바다’가 181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1위를 차지했다. 노량은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2위는 ‘서울의 봄’으로 같은 기간 131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영화는 지난 11월22일 개봉했음에도 꾸준한 인기를 끌며, 24일 새벽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했고, 25일까지 누적 관객 1073만명을 기록하며 ‘범죄도시3’(누적 1068만명)을 누르고 올해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
3위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으로 두 한국 영화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관객 수는 38만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