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군이 반잠수정으로 옮겨지던 코카인 1.7톤을 적발했다.
25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데르 히랄도 콜롬비아 육군 사령관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콜롬비아 남부 나리뇨 서부 해안의 태평양에서 마약 카르텔이 운용하는 반잠수정을 나포했다.
이 반잠수정은 55피트(약 17m) 길이로 1678kg의 코카인을 싣고 중앙아메리카 지역으로 운송하고 있었다.
반잠수정은 선체의 대부분을 수면 아래에 두고 항주할 수 있는 잠수정으로 은밀성을 갖춰 연안 침투 작전에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남미에서는 마약 카르텔이 주요 마약 운반수단으로 반잠수정을 꾸준히 운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1998년 12월 여수 반잠수정 격침사건 등 북한이 반잠수정을 이용해 간첩 침투를 벌인 사건이 있다.
이번에 적발한 코카인은 약 100만 달러(13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와 함께 콜롬비아군은 반잠수정을 운전하던 용의자 4명을 함께 체포했다.
콜롬비아 검찰청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마약 밀매 및 제조,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유죄 판결이 나올 시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살아야 한다.
콜롬비아군은 올해 마약 밀매 조직으로부터 70만5000kg 이상의 코카인을 압수했다. 이렇게 적발된 마약은 약 730억원 규모다.
해당 분량은 성인 40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에 달한다.
콜롬비아군은 이러한 마약 적발을 통해 마약 카르텔 및 콜롬비아 좌익 게릴라군의 자금 유입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코카인의 원재료인 코카 잎 재배 규모는 지난해 기준 콜롬비아에서 13% 증가한 56만8342에이커(23만 헥타르)다.
이에 따른 코카인 생산량 잠정치는 연간 1915톤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