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하기 위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아파트를 등반하던 남성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등반가 A씨가 러시아식 산타 복장을 한 채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주거용 건물 24층에서 하강하다 추락사했다고 전했다.
당시 A씨는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1층으로 내려가 자신의 아이들과 인사를 나눌 계획이었으나, 하강 과정에서 안전 로프가 꼬여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밑에서 지켜보고 있던 A씨의 아내와 아이들은 A씨의 죽음을 목격했으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 사고를 계획된 퍼포먼스 일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목격자는 “당시 나와 내 아들은 사고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후 상황을 파악한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빠져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추락하는 것이 사람 모양 더미라고 생각했다”며 “그 남자가 크리스마스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행사 주최 측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불행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러시아 당국은 행사 과정에서 안전 조치 위반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