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고발사주에 이은 류희림 민원사주”

류희림 방심위원장 ‘청부민원’ 의혹
민주 고민정 최고위원, 류 위원장 입장문 반박
“파렴치한 행각에 부끄러움도 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가족·지인 동원해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 논란에 대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정권은 사주가 팔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검찰의 고발사주에 이은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민원사주”라며 이같이 썼다. 이 대표가 가리킨 고발사주는 검찰이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뜻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류 위원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민원사주’ 의혹에 대해 “허위조작 녹취록 인용 보도 안건 상정은, 당시 위원장 대행의 단독부의권 행사로 이뤄진 것”이라며 “방심위 기본규칙 7조의 적법 절차에 따른 것이며 민원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방심위 심의가 민원과 무관하게 이뤄졌다는 취지다.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이 반박은 거짓”이라며 “30차 방심위 소위 회의록을 보면 당시 허연회 위원이 ‘민원이 들어오는 즉시 긴급심의해달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황성욱 직무대행이 ‘민원이 들어온 것이 있는 확인해달라’고 했고, 방송심의국장은 ‘네 있다’고 답했다. 그 결과 MBC·JTBC·KBS에 대해 긴급심의 안건으로 의결을 했다”고 지적했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뉴시스

그러면서 고 최고위원은 류 위원장을 겨냥해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같다. 파렴치한 행각을 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