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누구도 쓰고 싶지 않은 ‘단일 시즌 최다 연패’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디트로이트는 27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브루클린 네츠와의 홈경기에서 112-118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디트로이트는 이번 시즌 27연패를 기록했다. 지난 10월29일 시카고 불스전에서 118-102로 승리한 뒤 단 한 번의 승리도 수확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이번 시즌에서 2승만 따내고 모든 경기에서 패배해 시즌 전적은 2승 28패가 됐다.
디트로이트가 작성한 27연패는 단일 시즌 기준 NBA 최다 연패 기록이다. 디트로이트는 앞서 2010∼2011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언스, 2013∼2014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세운 26연패 기록을 넘어서며 단일 시즌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썼다.
이날 디트로이트에선 ‘에이스’ 케이드 커닝햄이 41점을 퍼부으며 분투했지만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1쿼터 한때 14점차까지 앞서갔지만 끝내 무기력하게 역전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5연패 뒤 2연승을 달린 브루클린은 카메론 존슨(24점), 미칼 브릿지스(21점) 등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따냈다.
문제는 디트로이트가 당분간 연패를 끊지 못해 NBA 역대 최다 연패 기록까지 쓸 수 있다는 것이다. NBA 최다 연패 기록은 필라델피아가 2014∼2015, 2015∼2016 두 시즌에 걸쳐 세운 28연패다. 디트로이트는 오는 29일 NBA 전체 승률 1위인 보스턴 셀틱스를 만나고, 31일 맞붙는 다음 상대도 강팀인 토론토 랩터스라 연패 탈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모두 패배할 경우 디트로이트는 NBA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쓰게 된다.
이런 상황에 팬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디트로이트 홈팬들은 ‘팀을 팔아라(Sell the team)’라는 구호를 외치며 분노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