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12-27 14:35:20
기사수정 2023-12-27 14:55:59
"나부터 실천"…현역 의원들은 일찌감치 특권 포기 서약
국민의힘 총선 출마예정자들은 27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연설에서 강조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제적으로 선언했다.
권오현(서울 중구 성동갑), 김기흥(인천 연수을), 김보현(김포갑), 김성용(송파병), 이승환(중랑을), 이창진(부산 연제) 등 14명의 국민의힘 예비후보 및 출마 예정자들은 이날 '불체포특권 포기의 공동 선언문'을 서약 형식으로 발표했다.
전날 한 위원장이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화답 차원이다.
이들은 한 위원장 연설 직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발적으로 공동선언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선민후사(先民後私)의 시대 정신에 공감하고 나부터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부대변인 출신인 김기흥 예비후보는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은 국민의 시각에서 보면 상식적인 행동"이라며 "이러한 상식이 특별히 기사화되는 것도 우리 정치의 안타까운 현주소"라고 강조했다.
최상화(사천남해하동) 예비후보도 페이스북에 '불체포 특권을 국민 앞에 서약한다'는 서명 문서를 공개하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탄 국회'를 규탄하며 자발적으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한 바 있다.
지난 3월 한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등 51명이 먼저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했고, 지난 7월 기준 국민의힘 의원 총 110명이 서약에 동참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중 김웅·권은희 의원만 헌법상 정해진 권리인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수 없다며 서약을 거부했다.
김 의원은 헌법이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의 본회의 투표 절차를 정하고 있는 만큼 포기 선언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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