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3곳 AI 활용…2022년 대비 10배 증가

직원 10인 이상 국내 기업 10곳 중 3곳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표한 ‘2023년도 정보화 통계조사’에 따르면 종업원 수 10인 이상 사업체 중 인공지능 기술 또는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8%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2년도 정보화 통계조사에서 인공지능 이용률은 2.7%에 불과했으나, 1년 새 10.4배 늘었다.

 

이용하는 AI 기술은 광학문자인식(OCR), 지능형 보안카메라 등과 같은 이미지 인식·처리가 69.4%(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데이터 분석 및 재고 관리 등 의사결정 지원(50.3%), 문서작성 및 정보 수집(30.4%), 업무자동화 지원(24.8%) 순이었다.

 

전년도 조사에서는 AI를 모니터링 및 진단(42.7%), 고객지원 및 관리(37.6%), 개인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개발(31.2%), 품질관리(19.4%) 등 분야에서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 역시 1년 새 이용 양상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250명 이상 근무하는 대기업의 AI 활용 비율이 36.4%로 높았으며, 종사자 50∼249명 중기업(21.2%)은 50인 미만 사업장(28.8%)보다 활용 비율이 낮았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우 조사 대상 기업의 69.5%가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메일(80.9%)과 자원관리시스템(ERP) 소프트웨어(52.5%), 사무용 소프트웨어(49.0%) 쪽에 활용이 집중됐다.

 

사물인터넷(IoT) 기기·서비스 이용률은 53.2%, 데이터 분석은 39.7%로 집계됐다. 

 

원격근무(스마트워크) 운영은 18.8%로, 전년 15.3%보다 상승했다. 

 

정보화 통계조사는 1999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다. 정보통신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도 제공된다. 올해 현황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지능정보기술 이용 여부에 대해 ‘예·아니오’로 답하는 방식에서 여러 유형 중 선택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또 응답자가 해당 기술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답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설명과 사례를 제시했으며, 유럽 통계청 조사표 등 국제기준을 참조해 국가 간 비교의 정합성을 높였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조사결과는 디지털 활용이 일상화되고 있는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번 개편 결과와 관련 통계를 국제기구 등과 공유해 우리나라의 디지털 이용현황이 각 지표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