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로 활약한 할리우드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이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무단 침입으로 법정에 소환됐다.
27일(현지시각) 영국 언론에 따르면 브로스넌은 최근 미국 와이오밍 주에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 보호 및 출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온천에 무단으로 들어갔다.
그가 침입한 곳은 ‘매머드 온천’이라 불리는 석회 언덕이 있는 대규모 온천단지로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인기 명소 중 한 곳이다.
이곳의 수온은 161도까지 올라가며, 산성도는 pH 2를 기록하는 등 매우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1872년 미국에서 옐로스톤 국립공원 보호법을 통해 관리받고 있다.
그는 해당 온천의 온도를 자세히 관찰하려고 공원 내 허용된 경로를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그는 지난달 1일 관련법 위반 혐의로 두 차례 소환을 받고 다음 해 1월 23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관련법에 따르면 옐로스톤 국립공원 방문객은 지정된 경로에만 머무르거나 다녀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징역 6개월 또는 벌금 5000달러(650만원)에 처할 수 있다.
실제 판례로 코네티컷의 한 여성은 지정된 경로를 벗어나 온천에 접근했다. 이에 법원은 징역 7일 및 벌금 2000달러 부과, 2년간 옐로스톤 국립공원 출입금지 판결을 내렸다.
피어스 브로스넌은 아일랜드 출신의 영화배우 및 프로듀서로 영화 007시리즈 골든아이(1995), 네버다이(1997), 언리미티드(1999), 어나더데이(2002) 등에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