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옥외광고가 융합된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로 거듭나 세계적인 관광명소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28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주관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은 전광판을 포함한 옥외광고물의 모양과 크기, 색깔, 설치 방법 등의 규제를 대폭 완화해 자유롭게 설치가 허용되는 지역이다. 2016년 제1기 강남 코엑스 지정 이후 두 번째이자 지역 첫 지정 사례다.
이번 공모는 행정안전부 심사를 거쳐 전국 8개 자치단체가 경합을 벌였다. 해운대구는 ‘해운대’라는 브랜드 자체가 가진 화제성과 높은 유동 인구로 지역의 약점을 극복하고, 구남로와 해운대해수욕장이라는 공공재를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다른 지역과 차별성을 뒀다.
해운대구는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다양한 디자인의 대형 광고물을 통해 관광·축제·자연경관과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옥외광고)가 어우러진 공공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1단계로 구남로와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 대형 미디어타워와 미디어폴, 미디어 패널을 설치한다. 이어 2단계 민간으로 참여 건물을 확대하는 등 광고물 콘텐츠 고급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국내 최고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한 해운대구가 ICT 신기술을 융합한 특색 있는 다양한 광고물까지 더해지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