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이번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제대로 물갈이 안 하겠나 싶습니다.”
지난달 26일 세계일보가 찾은 ‘보수의 심장’ 대구는 4월 총선까지 국민의힘을 이끌어 갈 새 사령탑이 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에 차 있었다. 8년째 택시를 몰고 있는 김정호(67)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놓는 것마다 야당이 발목 잡고 아무것도 못하게 해 왔는데 한 위원장이 와서 어떤 해법을 낼까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TK) 지역은 전국에서 여당 지지세가 가장 확고하다. 한국갤럽의 지난달 12∼14일 전화면접 방식 여론조사에서 TK 지역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6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보수 텃밭으로 통하던 부산도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18개 선거구 중 민주당은 3석에 불과하지만 최근 민주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5곳 우세, 3곳이 박빙’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부산 국제시장 인근에서 만난 꽃집 사장 김수미(37)씨는 “엑스포가 이렇게 크게 질 줄 누가 알았느냐”며 “대통령이 재벌들하고 떡볶이 묵는다꼬 부산 경제가 살아납니꺼”라고 되물었다. 부산역 앞에서 만난 25년 차 택시기사 임모(53)씨는 “국힘을 우리 당이라 생각하고 찍었는데 요즘은 그 마음이 마이 식었다 아입니까”라고 했다.
한국갤럽의 같은 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4%, 민주당 26%로 6개월 전과 비교해 여당은 15%포인트 하락한 반면 야당은 3%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