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남편 위로의 말에 오히려 화나…1년 반 동안 말 안했다"

개그우먼 이성미.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개그우먼 이성미가 남편의 말 한 마디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지난 27일 '개그우먼 이성미, 친엄마를 찾던 중 결정하게 된 캐나다행. 남편의 한 마디에 마음의 문이···'라는 제목의 방송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이성미는 "남편과 서로 잘 모르고 결혼했다. 그러니까 엄청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사이가 나빠진 사이에 친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내 피붙이인 엄마가 있으면 의지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성미는 "누가 '우리 엄마인 것 같다'고 연락을 줬다. 그래서 남편이 저를 데리고 커피숍에 가서 같이 얘기했다. 그 여자분이 자기는 (엄마가) 아니라고 하더라.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마음이 내려앉아 있는데 남편이 차에 타서 나를 위로한다고 농담으로 '야 너는 엄마가 많아서 좋겠다'고 하더라. 그 말에 처음으로 마음의 문이 철커덕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고 밝혔다.

 

이성미는 "저를 위로해준다고 하는 말이긴 했는데, 내가 '그걸 말이라고 하냐'고 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미안하다'고 했지만, 제가 (차) 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너무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가는 차 안에서 '내릴 거야'라고 말하고 (차에서) 내렸다. 그날부터 말을 안 하기 시작해서 1년 반동안 말을 안 했다. 그러다가 캐나다로 떠났다. 남편도 필요 없고 내 편은 아무도 없으니 다른 곳에 가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떠나 있으면 이혼하기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제가 정말 싸늘해졌던, 얼음장보다 차가워졌던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MC 박수홍은 "전혀 몰랐다"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MC 최은경도 "TV에서 (이성미가) 캐나다 가서 사는 모습을 보고 '좋겠다' 하면서 봤다"고 떠올렸다. 이성미의 자세한 이야기는 30일 오후 11시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이성미는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했다. '유머 1번지' 등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TV 프로그램 MC로도 활약했다. 1993년 잡지사 기자와 결혼한 뒤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이성미는 2002년 자녀들의 유학을 이유로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 7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2009년 귀국한 후 연예계에 복귀했으며 2020년 SBS 연예대상에서 레전드 특별상을 수상했다.

 

개그우먼 이성미.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