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가격, 10분만에 1000원 올린 포장마차?

"해당 손님이 1만8000원 내고 포장해간 건 떡볶이 2인분·오뎅 4개였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사 먹던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가격을 올려 받는 주인의 행태에 경악했다.

 

최근 맛집을 소개하는 크리에이터 쌍따봉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떡볶이 포장마차에서 찍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순대를 떡볶이에 버무려 그릇에 담는 포장마차 아주머니의 모습과 함께 '10분 전 5000원, 먹고 나니 가격 올림. 6000원이라는 말에 먹던 사람들 입맛 뚝'이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그는 "아 이러지 좀 맙시다"라며 말문을 열고, "크리스마스트리 보러 몇 년 만에 큰맘 먹고 나가서 떢볶이, 호떡 먹을 생각에 들떴다. 12시인데도 컴컴하고 썰렁한 씁쓸했다. 포장마차들도 문을 닫는 분위기에 심란했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 와중에 떡볶이 파는 곳에서 분위기라도 내려고 주문하고 서있으니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이 그래도 마지막 간식이라도 즐기자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그런데 손님이 몰리자 포장마차 주인이 갑자기 가격을 올려 부르기 시작했다고 쌍따봉은 설명했다. 그는 "아주머니가 눈치 보며 슬그머니 가격을 올렸다. 방금 전에는 (1인분이) 5000원이었는데 옆 가게가 들을까 봐 6000원이라고 속삭였다. 사람들 다 얼어버리고 입맛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이것저것 포장한 사람은 1만원도 안 할 양인데 1만8000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잠시 얼어버렸다. 실시간으로 가격이 계속 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손님이 1만8000원을 내고 포장해간 건 떡볶이 2인분에 오뎅 4개였다고 덧붙였다.

 

쌍따봉은 자신이 먹은 순대떡볶이와 곤약 2개가 9000원이었다고 밝히며 "결혼기념일만 아니었음 안 참았다. 촬영해서 홍보해 주려다가 애먼 걸 찍었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