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성폭행’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 형집행정지 중 사망

이재록 만민중앙교회 당회장(목사)이 새해 전날인 31일 사망했다. 향년 80세.

 

이재록 당회장의 딸인 이수진 만민중앙교회 당회장직무대행은 지난달 31일 온라인 예배를 통해 “이재록 당회장님께서 오늘 아침 11시쯤 기도처에서 소천하셨다”고 밝혔다.

 

이재록 만민중앙교회 당회장이 2018년 10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2차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뉴시스

이재록 당회장은 수년 간 만민중앙교회 소속 여신도 9명을 40여 차례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후 2019년 8월 대법원 확정판결로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대법원은 “피해자들이 종교적으로 절대적 권위를 가진 피고인의 행위를 인간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을 단념하고, 심리적으로 반항이 절대 불가능한 상태 또는 현저히 곤란한 상태에 있었다고 인정한 원심의 판단에 잘못이 없다”며 2심이 선고한 징역 16년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후 대구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이 당회장은 지난 3월 대장암 말기로 인한 건강 악화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허가받았다.

 

고인은 1943년 전남 무안 출생으로 1982년 13명의 신도와 만민중앙교회를 설립했다. 한때 10만 신도와 30여개의 지교회를 거느렸지만 이 당회장 구속 후 교회는 분열됐고, 딸 이수진씨가 당회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