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 당시 바로 옆에 있었던 정청래 최고위원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2일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상을 보면 (범인이) 그냥 작정하고 달려들었다”며 “출혈이 너무 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용의자가 지난달 13일 이 대표의 부산 방문 당시에도 왔었다’는 기자들의 질문엔 “갑자기 우발적으로 했겠느냐. 흉기도 날카롭게 갈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헬기를 통해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에 도착, 응급 수술을 받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서울로 이송된 이유에 관해 “(피습을 당한) 목은 민감한 부분이라 후유증을 고려해 (수술을) 잘 하는 곳에서 해야할 것”이라며 이 대표의 가족들이 원했다고 설명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고 있다. 자칫 대량 출혈, 추가 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9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신공항이 들어설 부지를 둘러보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6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휘두른 흉기에 습격당했다.
A씨는 ‘내가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왕관을 쓰고 지지자로 위장해 이 대표에게 사인해 달라며 달려들었다.
이날 오후 부산경찰청은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에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가 1957년생 남성이며, 현재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의 당적 등 범행 동기에 관해선 수사 중이며 당시 그는 인터넷에서 구입한 총길이 18㎝, 날 길이13㎝인 흉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