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설립된 까사미아는 신세계까사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2018년 3월 인수하며 신세계까사로 사명을 바꿨으나 브랜드명은 까사미아를 유지했다. ‘유럽풍 가구’로 사랑받던 까사미아는 새해에 수면 전문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경쟁력을 한 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2018년 신세계그룹은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 개인 취향에 맞게 개인 공간을 꾸미는 홈퍼니싱 시장에 주목했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까사미아를 인수했다. 인수 뒤 3년간은 유통망과 브랜드 및 상품, 조직 체계를 재정비하는 데 전념했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함께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기업’을 지향점으로 다양한 브랜드 육성과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신세계까사는 까사미아의 상품 디자인과 품질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그 일환으로 2019년 까사미아의 모듈형 패브릭 소파 ‘캄포’ 시리즈를 출시했다. 캄포 시리즈는 10분에 1개씩 팔리는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까사미아 외에도 프렌치 모던 양식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컬렉션 ‘라메종’과 아시아 최초로 독점 론칭한 스웨덴 럭셔리 침대 브랜드 ‘카르페디엠베드’도 점차 그 인지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 확립’에 역량을 집중해 오고 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넘어 ‘신세계까사’, ‘까사미아’ 하면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인을 다져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세계까사는 디자인 담당을 디자인과 상품 기획·개발, 공급까지 아우르는 조직으로 확대했다. 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디자인을 고려하고 자체 브랜드 상품과 외주 상품의 디자인을 맞춰 까사미아 고유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브랜드전략·브랜드디자인팀도 디자인 조직으로 흡수해 브랜딩, 상품, 공간 등 소비자와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디자인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자체 개발한 프렌치 모던 양식의 프리미엄 컬렉션 ‘라메종’ 개편 등으로 디자인 강화 전략이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3조원 수면 시장 공략에 박차
신세계까사는 올해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를 중심으로 수면 카테고리 내 입지 강화에 전념한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약 3조원대다. 숙면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그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2021년 4월 매트리스 라인업을 재정비하면서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를 선보이며 수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프리미엄 자연친화 소재’와 ‘스프링 기술력’, ‘안전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숙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온도와 습도다. 마테라소 매트리스는 몸에 닿는 상단부에 100% 뉴질랜드산 천연 양모를 적용했다. 양모는 자는 동안 흘린 땀을 흡수해 공기 중에 날려 보내는 기능이 효과적이다.
신세계까사는 스프링 하나하나에도 독자 기술이 더해졌다고 강조했다. 기존 매트리스 시장에는 없던 최대 8회전의 작은 내경 스프링을 단단한 탄성의 7회전 스프링과 교차 배열해 탄력을 높였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마테라소는 출시된 지 1년 만인 2022년에 2021년 대비 매출이 600%가량 뛰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7월 마테라소는 ‘수면 특화 브랜드’로 확장됐다. 수면 특화 브랜드로 마테라소가 처음 선보인 제품은 비스포크형 침대 ‘마테라소 아틀리에 컬렉션’이다.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경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7종의 헤드보드 디자인과 6가지 다릿발, 2종의 기초 색상으로 선택지를 다양화해 사용자 취향에 따른 맞춤 침대 제작이 가능하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마테라소의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마테라소를 앞세워 인테리어 취향은 물론 개개인의 수면 스타일까지 만족하게 하는 상품으로 시장 입지를 빠르게 키워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