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원팀코리아’로… “경제 재도약 향해 함께 나아가자”

2024 경제계 신년 인사회

尹대통령·주요 그룹 총수 등 참석
위기의 상황 공유…대응 방향 논의
尹 “경제 활력 체감하도록 총력전”

기업들도 신년사… 위기 돌파 강조
한종희 “본원적 경쟁력 강화 추진”
신동빈 “위기 속에서 기회 만들 것”
정용진 “일하는 방식 전부 바꿔야”

주요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올해 불확실한 경영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경제계·정부·지역상의 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경제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경제단체장, 기업인들과 경제도약 원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구광모 LG 회장,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대통령실 제공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개 경제단체장도 함께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행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전 세계를 누비며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로 경제위기를 돌파한 덕분에 수출이 확실하게 살아났고 물가 안정과 높은 고용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국민께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활력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새해에도 우리 기업과 정부의 ‘원팀 코리아’ 정신을 다시 한번 발휘해 대한민국의 경제 재도약과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화답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시무식을 열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변화 대응력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공동명의의 신년사에서 “삼성전자를 이끌어 온 핵심가치인 초격차 기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자”며 “고객 입장에서의 사용성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탐구해 삼성전자만의 차별화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주문했다.

유통업계 수장들도 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세계 경제는 초불확실성 시대에 돌입했다”며 “롯데그룹이 과거 성공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년사 키워드로 ‘한 클릭의 격차’(ONE LESS CLICK)를 제시하며 “사소한 격차가 본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사 이기주의와 불필요한 업무 중복 등을 없애고 기존 시스템과 일하는 방식을 전부 바꿔야 한다”고 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최고가 되겠다는 절실함,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통신사 대표들은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혁신’을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실사구시(實事求是)로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 성과를 만들자”며 “AI 피라미드 전략 본격 실행과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 기업 체질 개선 3가지 전략으로 속도감 있는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거듭나고자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에 섰다”며 과감한 실행을 주문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고객 중심(CX)’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디지털 혁신(DX)’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CX·DX·플랫폼 3대 전략을 얼마나 더 거세고 빠르게 추진할 것인가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