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의원으로 30년간 활동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공동 발의하기도 했던 지한파 에디 버니스 존슨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8세.
존슨 전 의원의 유족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망 소식을 전했다.
미 의회와 CNN 등에 따르면 1935년 텍사스주 출신인 존슨 전 의원은 1955년부터 간호사로 활동했고, 텍사스주 하원과 상원 의원을 지낸 뒤 1993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는 민주당 소속 텍사스주 연방 하원의원으로 30년 동안 의정 활동을 했다.
2021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존슨 전 의원의 정계 은퇴를 발표하는 성명에서 “존슨은 댈러스 출신으로 주 공직에 선출된 최초의 흑인 여성이자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 위원장이 된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자 여성”이라고 평가했다.
존슨 전 의원은 마이크 혼다 당시 하원의원이 발의해 2007년 하원을 통과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결의안에는 일본군 위안부를 ‘성노예’로 규정하면서 일본 정부에 공식 인정 및 사죄, 역사적 책임 수용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나는 그녀와 30년 동안 의회에서 함께 일했으며, 그녀의 우정과 파트너십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