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에 드러난 2024년…경기지역 단체장은 ‘경제’ 꼽아 [밀착취재]

대한민국 인구 4분의 1 몰린 경기도…‘경제’ ‘혁신’ 키워드
300여자 신년사 김동연 “경기도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해”

인구 1400만이 몰린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은 갑진(甲辰)년 새해의 키워드로 일제히 ‘경제’를 꼽았다. 이들은 끊임없는 ‘혁신’을 강조하거나 소상공인 문제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민생’을 거론하기도 했다.

 

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불과 300자 안팎의 간명한 신년사를 통해 “경기도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 지사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의 역할을 대폭 확대했다”면서 “임기 내 100조 투자유치를 목표로 전 세계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겪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 경기도는 정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 사례로 꼽았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방향에 속도를 더하겠다. 1400만 도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 이재준 ‘골목 뉴딜’, 이상일 ‘경제 핵심축’…신상진 ‘4차산업 특별도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날 열린 시무식에서 ‘시민이 체감하는 경제성장’, ‘3대 골목 뉴딜’을 언급했다. 이 시장은 “올해도 끊임없이 혁신하고 쉼 없이 달려갈 것”이라며 “2588억원 규모의 수원기업새빛펀드를 결성하고, 중소기업 동행지원 사업에 3000억원을 투입한다. 수원새빛돌봄은 전체 44개 동(洞)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반도체의 성지답게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축으로 확고히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민선 8기의 용인은 도시의 미래를 견인할 강력한 성장 동력을 만들어 냈다”며 “용인에 거대한 반도체 혁신클러스터가 형성되는 토대를 닦았다”고 설명했다.

신상진 성남시장

신상진 성남시장은 “올해는 4차산업 특별도시 ‘새로운 성남시대’의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4차산업 특별도시 △주변 도시와 상생 발전하는 리딩도시 △글로벌 도시 지향 △균형 발전하는 스마트 도시 등을 제시했다.

정명근 화성시장

◆ 정장선·정명근 ‘RE100’ 강조…김경희 ‘첨단산업·골목상권’ 동시 거론

 

인구 100만을 돌파하거나 돌파를 앞둔 화성시와 평택시는 RE100(전력을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충당)을 끄집어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지속가능발전도시 역량을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관내에 들어설 모든 산업단지를 RE100 산단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

정장선 평택시장도 “청정수소 도입으로 기업 RE100 문제를 해결하겠다. 국내기업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떠오른 RE100을 청정수소를 통해 달성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경희 이천시장

SK하이닉스의 본사가 있는 이천시의 김경희 시장은 반도체·첨단산업을 강조하며 기업 유치와 인재 양성,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건전재정 운용과 골목상권을 살리는 민생 정책에 무게를 뒀다.

방세환 광주시장

방세환 광주시장은 ‘중첩규제’라는 당면 과제와 어려운 지역경제를 동시에 살피겠다고 했다. 그는 “경기침체에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재정·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재 하남시장

◆ 이현재 ‘K-컬처 중심도시’, 방세환 ‘경기침체 극복’…최대호 ‘개신창래’

 

이현재 하남시장은 최근 8부 능선을 넘은 K-팝 공연장인 하남 스피어를 앞세워 ‘K-컬처 중심도시’ 실현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투자유치와 자족도시 실현을 첫손에 꼽았다.

최대호 안양시장

신년사로 새로운 길을 열어 미래를 창조하자는 뜻의 개신창래(開新創來)를 제시한 최대호 안양시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 안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