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겨냥' 윤두현·최경환, 경산시 신년 인사회서 어색한 조우

경북 경산시에서 4·10 총선을 겨냥하고 있는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3일 열린 경산시 신년인사회에서 만났다. 최근 최 전 부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현역인 윤 의원 및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의 어색한 상황이 잇따라 연출되고 있다.

 

3일 경산상공회의소는 경산인터불고C.C 대연회장에서 ‘2024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인사회에는 윤두현 국회의원, 조현일 경산시장, 배한철 도의회 의장, 박순득 시의회 의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 각급 기관단체장, 지역대학 총장, 상공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3일 열린 경북 경산시 신년인사회에서 윤두현 의원(왼쪽)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참석자들과 악수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경산상공회의소 의장인 안태영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갑진년 새해의 희망찬 출발과 함께 지역민들의 화합을 기원하고, 올 한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공헌과 같은 신 기업가정신을 실천해 지역경제의 힘찬 재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경산역 KTX 증차와 지난해 상공인들과 약속했던 경산IC 진입로 확장은 완료했다. 상상 이상의 도시, 대한민국의 경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아울렛 유치는 꼭 성사시키겠다”며 지역 인사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윤두현 국회의원은 “올해 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기업인들이 요구해 온 진량 하이패스는 부지문제만 해결되면 금방 이뤄질 것 같다. 올해 치러지는 총선이 다음 대선과 윤석렬 정부의 성공을 가름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경산발전에 도움이 될 방안을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산상공회의소가 3일 경산인터불고C.C 대연회장에서 ‘2024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경산상공회의소 제공

이날 최 전 부총리의 참석에 행사장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가오는 총선을 준비 중인 현역 윤 의원과 무소속 출마까지 불사하고 있는 최 전 부총리는 사전에 행사장을 돌며 참석자들에게 악수를 하며 인사를 건넸다. 행사장을 돌다가 만난 두 사람은 의례적인 악수만 건넸을 뿐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특히 최 전 부총리 측에 사전 양해를 구한 경산상공회의소는 최 전 부총리의 인사말 대신 “전 경제부총리도 참석했다”고 알렸다.

지난 1일 경산시 해맞이 행사에 참석해 단상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이날 행사에서 사회자가 최 전 부총리와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참석을 알리며 박수로 갈음한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최 전 부총리만 단상에 올라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묘한 긴장감이 연출됐다. 김건호 기자

이처럼 어색한 상황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 1일 오전 7시 경북 경산시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서 진행된 갑진년 해맞이 행사에서도 3명의 인사가 만나 어색한 상황이 연출됐다. 주요 귀빈들의 인사말이 끝난 뒤 사회자는 최 전 부총리와 조 전 행정관의 참석을 알리며 박수로 갈음한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최 전 부총리는 단상에 올라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다만 단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조 전 행장관은 단상에 오르지 못한 채 바라보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