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잇따르는 모노레일 사고…바퀴·레일 추락해 차량 파손

태국 방콕에 있는 모노레일. 방콕포스트 SNS 캡처

 

태국에서 모노레일 바퀴가 빠지며 고가철로 아래로 추락하는 등의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4일 방콕포스트 등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교통부는 지난 2일 오후 6시30분께 방콕 외곽 사뭇쁘라깐주 테파락로에서 모노레일 옐로우라인의 바퀴가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3일 밝혔다.

 

랏프라오행 열차의 바퀴가 고가 아래 도로를 맞고 택시 보닛 위로 튕겼는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국은 “일부 바퀴에서 결함을 발견했다”며 운행을 중단하고 모든 열차에 대해 안전 점검을 시행하도록 했다.

 

모노레일 운행은 재개됐지만, 안전 점검 등으로 인해 5∼10분이었던 열차 운행 간격이 30분으로 늘어났다.

 

옐로우라인은 방콕 북부에서 동남쪽 외곽인 사뭇쁘라깐을 연결하는 30.4㎞ 구간으로, 지난 2023년 7월에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24일에는 방콕 북쪽 논타부리주에서 모노레일 핑크라인의 구조물이 도로 위로 떨어졌다.

 

열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약 4㎞ 길이의 알루미늄 도체 레일이 고가 밑으로 추락한 사고였다.

 

인적이 드문 오전 5시에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고가 밑에 있던 차량이 파손됐다.

 

핑크라인은 지난해 11월에 무료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태국 정부는 동부방콕모노레일(EBM) 등의 모노레일 사업자들을 소환해 안전 대책을 협의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리야 증룽르엉낏 교통부 장관은 “추가로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사업자들의 향후 프로젝트 입찰을 금지할 수 있다”며 “안전 보장을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