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쇄 살인범과 사형수들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 호화 식단표가 공개 돼 논란이 된 가운데, 이와 반대로 부실한 구내식당 메뉴에 좌절한 어느 직장인의 글이 올라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 밥이 해도해도 너무 하다. 예시를 들려고 퍼온 사진인데 주작 아니고 매일 저런 밥을 먹어야 된다”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쌀밥과 건더기 국, 김치, 계란말이가 전부인 식단 사진을 올렸다.
A씨는 “군기가 좀 있는 집단이라 도시락을 싸올 수도 없는 분위기”라며 “선배들이랑 후다닥 밥 먹고 양치한 후 일을 봐야 하는데, 집에서 맛있는 거 선배들 앞에 싸오면 혼자 주접으로 보일 게 뻔하고, 밖에 나가서 먹을 시간도 없고 나가서 먹는 분도 없다”고 회사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심지어 반찬도 없이 국수와 김치만 나온 적도 있다며 부실한 식단 때문에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A씨는 “난 먹기 위해서 돈을 버는데 매일 우울하고 퇴근하면 7~8시라 운동을 할 수도 없다”며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제육볶음, 탕수육 같은 거 먹기 위해 주말만 기다린다. 퇴사해야 하는 걸까?”라고 하소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도 먹기 위해 돈을 번다. 나라면 뒤도 안 돌아보고 퇴사한다”, “유영철 강호순보다 못하게 먹네요”, “교도소의 죄수들도 그렇게 안 먹는다. 빨리 이직하세요”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22일 유영철, 강호순, 정두영 등 연쇄 살인범 사형수들이 수감돼있는 서울구치소 식단이 각종 SNS에 공유돼 논란이 일었다.
공유된 이미지는 같은달 4일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2023년 12월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로 사골곰탕, 육개장, 닭곰탕, 차돌짬뽕국, 묵은지청국장찌개, 돼지고기숙주불고기 등 시세끼가 1식3찬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우리 회사 구내식당보다 더 잘나오네” “군인보다 더 잘 먹는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