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밸상 수상 MIT 양자 석학, 카이스트와 ‘양자 인재’ 육성

노벨상을 받은 세계적 양자연구 석학 볼프강 케털리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양자 특강을 연다. 

 

카이스트(KAIST)-MIT 양자 정보 겨울학교 개교식에서 기조연설 하는 볼프강 케털리 교수. 카이스트 제공

카이스트는 8일부터 2주간 양자 인재 육성을 위한 ‘양자 정보 겨울학교’를 MIT와 함께 대전 본원에서 진행한다.

 

양자학교는 세계적인 양자정보 과학 석학들이 함께한다. 

 

이날 열린 개교식에선 200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볼프강 케털리 교수가 기조 강연했다. MIT 극저온 원자 센터 소장인 케털리 교수는 극저온 원자로 구성된 양자 기체 시스템(양자 시뮬레이터) 창시자로 1995년 극저온 원자 기체로 구성된 보즈-아인슈타인 응집체를 구현했다. 2001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1주차엔 케털리 교수에 이어 세스 로이드(극 양자정보이론 센터소장)·윌리엄 올리버(양자공학 센터 소장) 등 MIT 교수진 3인의 현장 강연이 있다. 15일부터 시작되는 2주 차에는 카이스트 문은국·최재윤(물리학과), 배준우(전기및전자공학부) 등 교수진이 강연한다.

 

카이스트, 서울대·포스텍·고려대 등 전국 13개 대학에서 38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카이스트-MIT 양자 정보겨울학교 참여 교수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볼프강 케털리·세스 로이드·윌리엄 올리버 MIT 교수, 문은국·최재윤·배준우 카이스트 교수. 카이스트 제공

양자학교는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교육 과정으로 이뤄진다.

 

양자 통신, 양자 센싱, 양자 컴퓨팅, 양자 시뮬레이터 등 양자 정보 과학 전반에 대한 기본 개념을 배우는 한편 각 분야를 대표하는 실험 소개, 기술적 한계와 대응 방안 등을 교육받는 미니 코스가 함께 운영된다.

 

초전도, 광자, 중성원자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양자 정보 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학생들이 서로 질문하고 토의하는 포스터 세션도 마련된다. 이론으로 배운 내용이 실제로 활용되는 연구 현장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인 양자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양자 정보 겨울학교를 통해 참가 학생들에게 양자 정보 과학 전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시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대전시가 후원한다. 대전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양자 혁신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양자 과학기술과 산업을 선도하는 대덕양자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