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의 재외 거주 대만인들이 13일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속속 귀국하고 있다. 대만은 부재자 투표 제도가 없어 모든 투표를 대만에서 직접 해야 한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해외 거주 화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대만 교무위원회를 인용해 대만 재외 국민 수는 약 200만명으로, 그중 100만명가량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중 상당수가 4년마다 투표를 하기 위해 귀국하면서 수천달러를 쓴다”고 덧붙였다.
SCMP는 “대만 재외 국민의 투표 패턴이나 그들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며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주 총통 선거를 위해 대만을 찾겠다고 등록한 재외 국민은 4000여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4000여명은 2020년 총통 선거 때의 재외 유권자 5000명보다 적고 2016년 선거 때보다는 많다고 덧붙였다.
대만정치대 레프 나흐만 교수는 이번 선거가 대만 재외 유권자들에게는 4년 전 선거와 같은 관심을 얻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