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치료 후 심장재활을 받으면 재발 위험이 최고 46%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 연구팀(박유신 박사과정생,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찬주 교수,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간호팀 송인선 간호사)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고 심장재활 처방을 받은 환자 2988명 중 실제 참여군 1156명(38.7%)과 비참여군 예후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연구 결과 심장재활 참여 그룹의 1년 내 심근경색의 발생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32%가 낮았다. 특히, 관상동맥 질환이 심할수록 심장재활 효과가 좋았다. 협착 혈관이 3개 이상인 환자와 스텐트를 2개 이상 삽입한 환자는 재발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각각 45%, 46% 떨어졌다.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과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증과 같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혈관을 따라 움직이는 혈소판이 혈관에 끼는 기름과 만나 혈전으로 발전하며 발생한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중증도에 따라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 등 수술, 스텐트를 삽입하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시행하지만 스텐트 삽입 환자 약 30~50%는 재발을 겪는다.
미국심장학회는 2011년 재발방지를 위해 퇴원 전 심장재활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심장재활이란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운동, 식이,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심혈관질환 재발과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찬주 교수는 “미국 등 해외에서는 심장재활을 활발히 시행하는데 우리나라도 심장재활 프로그램 활성화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