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에게 ‘엄마 카드로 계산하겠다’고 속인 뒤 도망친 20대 사건이 전해졌다.
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에선 택시 기사 A씨의 경험담이 전파를 탔다.
A씨는 지난 5일 밤 9시40분쯤 경기 화성시 병점동에서 20대 초반 정도로 추정되는 한 남성 승객을 태워 경기 안양시로 향했다.
미터기 요금은 4만3100원이 나왔다. 승객은 목적지에 도착한 후 A씨에게 “엄마 카드를 받아와서 결제하겠다”며 “5분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A씨는 “이럴 경우 손님이 있고, 어머니가 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린 손님이 사정하자 그의 말을 믿고 보내줬다고 했다.
A씨는 남성이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까지 확인하고 20분 넘게 기다렸지만 끝내 남성을 돌아오지 않았다.
해당 사건 이후 A씨는 남성 승객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A씨는 경찰에 영상을 제출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남성이 태연하게 초코바를 먹으면서 다리까지 접어 올리고 휴대전화를 하는 장면을 보게 됐다.
그는 “영상을 보니 너무 화가 나고 맥이 풀렸다”며 “이런 일을 겪으니 다시는 택시를 하고 싶지 않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