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개발한 드론 축구가 국제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현지에서 세계일보 드론축구대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첨단기술의 향연인 CES 전시관에서 드론 축구 경기가 치러지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아이디어의 혁신성과 첨단기술력, IT·코딩을 융합한 4차 산업혁명의 교육적 효과 등을 인정한 것이다. CES 전시장에서 국내 언론사가 첨단 기술이 적용된 행사를 선보인 것은 세계일보가 처음이다. 세계일보는 2018년부터 드론을 활용한 드론축구대회와 드론낚시대회를 개최하며 드론 산업 경쟁력 제고에 관심을 가져왔다.
드론은 IT 신기술과 항공분야의 첨단기술이 융합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수단이자 플랫폼이다. 드론 축구는 탄소소재의 보호 장구에 둘러싸인 드론을 공으로 삼아 축구처럼 골대에 넣는 신개념 스포츠다. 선수들이 드론 공 제작과 운행조종 방법, 전략 등을 협의·코딩하면서 창의성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게 매력이다. 게임도 역동성과 박진감이 넘쳐 보급 속도가 빠르다. 2017년 한국에서 처음 창안된 드론 축구는 이미 세계 30여개국으로 퍼졌고 미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150여개, 100여개 팀이 결성돼 있다. 국내에서도 2000여개의 동호인 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대표 2팀, 미국 대표 2팀, 다국적 팀 2팀 등 6개 팀이 참가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