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품는 ‘괴산 산막이옛길’ 가족여행 딱!

수변 산책로 등 활용 걷기길 구축
100억 투입… 숲놀이터·명상장
2025년 쌍곡계곡 일대 둘레길 조성도

충북 괴산군이 코로나19로 방문객이 급격히 감소한 산막이옛길의 옛 명성 찾기에 나섰다.

군은 산막이옛길과 연하협구름다리 관광객이 지난해 33만5000여명까지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산막이옛길은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마을에서 산골 마을인 산막이마을까지 4㎞(10리)의 옛길을 친환경 공법으로 자연미를 살려 복원한 산책로다.

충북 괴산군이 산막이옛길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조성할 순환형 생태휴양길 조감도. 괴산군 제공

2011년 11월 개통한 산막이옛길은 2017년 163만명이 찾는 등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이름을 떨쳤다. 이듬해인 2018년 방문객이 120만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결정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었다. 이에 더해 지난해 집중호우까지 발생하면서 방문객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군은 순환형 생태휴양길,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 조성으로 체험과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추가해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인근 천혜 자연의 관광명소에 둘레길도 만든다.

우선 2022년 12월 착공한 순환형 생태휴양길은 올해 상반기 마무리한다. 사업비 70억원을 들여 수상데크(861m)를 포함해 2.3㎞ 구간에 수변산책로와 괴산댐 공도교를 활용한 걷기 길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체류형 관광 기반을 위한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를 추진한다. 오는 4월 착공해 내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트리하우스 20동 △숲 놀이터 △숲속마당 △숲속 명상장 △방문자센터 △친환경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괴강 관광지에 다채로운 조명으로 밤을 밝힐 불빛공원도 만들었다. 괴강 관광지~감물~목도 구간을 거니는 물빛 산책로를 만들어 산막이옛길과 연계한다.

내년까지 칠성면 쌍곡계곡 일원 7.7㎞의 둘레길을 조성한다. 9곳이 절경을 이룬다는 쌍곡구곡은 맑은 계곡물과 기암절벽, 노송이 어우러져 괴산 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청천면 화양구곡과 선유동계곡을 잇는 1.5㎞의 길도 생긴다. 산막이옛길 스토리텔링 관광콘텐츠 발굴을 비롯해 연하협구름다리, 충청도양반길과의 연계를 강화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올해 개관을 앞둔 충북아쿠아리움 등과도 연계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해 사계절 관광객 명소로 변모를 꾀한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순환형 생태휴양길,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 조성사업 등 체험·체류형 관광콘텐츠를 통해 산막이옛길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