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재명 리더십에 문제…이준석·이낙연 함께할 것”

“제가 1년 전 제3정당 나온다 하니 많이들 비난…정치 업그레이드 촉매제 될 것”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제3 지대 빅텐트’ 구상 논의를 두고 “아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장관은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두 사람이) 미래비전의 공통 가치를 찾으면 (합치는) 가능성을 좀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단하게 성공한다기보다는 정치 업그레이드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국민의힘, 용산 대통령실 다 리더십이 잘못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리더십도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고 다시 묻자 “21세기 디지털 시대 리더십은 다양성을 어떻게 수용하느냐, 그리고 유연성을 어떻게 발휘하느냐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그것(리더십 문제)은 어느 리더나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탈당에 대해 “지금 민주당 지도부에서 비난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이렇게 비난에 에너지를 쏟을 게 아니다”라며 “지금 시대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기 때문에 다양화라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고 정신이다. 산업화세력(국민의힘)과 민주화세력(민주당)이 그 힘을 다했고 혐오정치가 지속되니까 국민들이 질려 하고 있지 않느냐. 그래서 제3신당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1년 전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총선을 못 치를 것이다. 그리고 양쪽(국민의힘·민주당)이 다 분열해서 분당하고 새로운 제3정당이 나올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한 바 있다”면서 “그때 많은 사람들이 저를 비난하셨는데, 그러나 현실은 늘 해가 동쪽에서 뜨는 것처럼 (사람들이 원치 않아도) 다가오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지금 정치권은 정말 국민을 위해서 반성하고, 그리고 우리가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한 그런 시점”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비슷비슷하다. 민주당도 지금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민주당에 대해 찍어는 줘야겠는데 확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