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로봇·물 배터리…현대차그룹 제로원, 스타트업 기술 소개 [CES 2024]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01NE)이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4)’에서 협업 중인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린다고 11일 밝혔다.

 

제로원은 CES 2024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소개하고 스타트업들의 네트워크 확보, 협업 기반 확대, 투자 기회 창출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제로원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사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

CES 2024 현장에 설치된 제로원 부스 이미지. 현대차그룹 제공

올해는 현대차그룹과 정몽구재단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 등을 육성하기 위해 함께 운영하고 있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한 기업 2개사를 비롯해 11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의 사내 육성 프로그램인 제로원 컴퍼니 빌더를 통해 분사한 스타트업은 어플레이즈, 모빈, 데이타몬드, 포엔 네 곳이다. 어플레이즈는 공간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인공지능(AI)이 자동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빈은 장애물 극복 기술이 있는 자율주행 로봇으로 배송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마일에서 시공간 제약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타몬드는 고객 성향 및 취향 데이터 기반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포엔은 전기차 배터리팩을 애프터서비스 부품이나 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재사용하는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했다.

 

제로원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은 그린 웨일 글로벌, 아트와, 딥파인, 페블러스, 쿱 테크놀로지스 5개사다. 그린 웨일 글로벌은 카사바 전분을 이용한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와 제품을 제조한다. 아트와는 쓰레기 수집과 수송, 수질 관리, 관로 탐사, 약품 살포 등 여러 종류의 다목적 수륙양용 로봇을 개발했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 더데이원랩은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대체 소재를 개발했고, 코스모스랩은 물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물 배터리를 개발했다. 

 

제로원 관계자는 “그동안 우수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는데 집중해 왔다”며 “CES 2024 참가로 제로원이 육성한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