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달·2045년 화성에 태극기 [심층기획-‘한국판 나사’ 2024년내 출범]

한국 우주 개발 계획은

달 착륙 탐사선 독자개발 5303억 투입
“화성 유인 탐사” 우주 수송 역량도 강화

우리나라는 달 착륙과 화성 착륙 및 심우주 탐사 등 우주를 향한 장기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앞으로 우주항공청이 중심이 돼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달 표면에 착륙하는 탐사선을 독자 개발해 2032년 달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달 착륙선은 1.8t급으로, 올해부터 2033년까지 5303억4000만원이 투입된다. 달 착륙선은 표면의 돌이나 급경사 등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피해 정밀한 연착륙을 자율 수행하게 된다.

지난 9일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어린이들이 나로호 모형을 살펴보는 모습. 뉴스1

2028년까지 착륙선 설계를 완료하고, 2031년 달 착륙 검증선을 발사하며, 2032년 최종적으로 달 표면 탐사 임무까지 수행하는 달 착륙선을 보낸다. 달 착륙선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발사체에 실리게 된다.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보다 3배 이상 성능이 뛰어난 로켓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누리호는 고도 200㎞, 500㎞, 700㎞에 각각 3.3t, 2.2t, 1.9t의 탑재체를 올려보낼 수 있다. 차세대 발사체는 같은 고도에 10t, 7t, 6.1t을 쏘아 올릴 수 있다. 지구에서 완전히 벗어난 궤도에도 1t 이상 실어나를 수 있다.

 

현재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4개국뿐이고 일본이 도전 중이다. 그다음을 우리나라가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달 다음은 화성이다. 정부는 2045년 화성 착륙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우주 수송 역량도 확보한다. 2030년 우주 무인 수송에 이어 2045년에는 우주발사체에 사람을 태울 수 있을 정도의 기술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우주전파 재난이나 우주 물체의 충돌·추락 대응 등 분야에서도 기술을 개발한다.

국제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탐사 협력을 위한 공동서명서’에 서명했다. 양 기관은 달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와 달궤도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달 거주 활동을 위한 로봇과 모빌리티 개발 등의 탐사활동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외 유럽우주국(ESA), 프랑스국립우주연구소(CNES),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흥국의 우주 참여와 인프라 구축 지원 등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