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단체장, 해외 판로 개척 ‘잰걸음’

수원·성남·안산시장, 美 CES 참관
기업 홍보·산업 육성·교류 등 강화
김동연, 다보스서 투자 유치 주력

경기도 자치단체장들이 관내 기업의 판로개척 등을 위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를 찾았다.

1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재준 수원시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를 참관했다. 수원 지역의 기업 홍보와 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 중인 이 시장은 첨단 연구단지 조성을 위해 실리콘밸리 일정을 강화했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오른쪽)과 이재준 수원시장이 10일 드론축구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특히 10일 오후에는 베네치안 엑스포홀에 설치된 세계일보 드론축구장을 찾아 한미 대표팀 간 라이벌전을 관전했다. 8일 오전에는 미국 스탠퍼드대를 방문,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실리콘밸리 지부(KSEA SVC)와 상호교류 협약을 맺었다.



이 시장은 “한국 창업·벤처기업은 미국 기업보다 투자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수원시는 창업기업이 투자받아 성장하도록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신상진 성남시장과 이민근 안산시장 역시 CES 행사와 산업 현장을 방문해 관내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기회를 엿보고 있다.

9일 첫 단독관인 성남관 개관식에 참석한 신 시장은 “성남관 운영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과 성남시의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네시안 엑스포홀 2층에 마련된 성남관은 278㎡ 규모로 관내 중소·벤처기업 24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 중 15개 업체는 기술·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4 혁신상’을 받았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24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참석을 위해 13일 출국한다. 김 지사는 국내 지자체장으로선 유일하게 포럼에 초청받아, 각국 정상급 인사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다보스 포럼 참석으로 도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외 투자유치 ‘100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