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승인할 방침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두명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번 결정이 대한항공이 EU 집행위원회에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반납 등 시정 조치안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5월 양사 합병 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고, 한달 만인 6월 들어 심사를 중단했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초 EU 집행위에 인수·합병(M&A) 절차가 진행 중인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분리매각 계획이 포함된 시정 조치안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