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독립·친미·반중 성향인 집권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당선인은 타이베이의 선거 캠프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지구촌 첫 대선에서 대만이 민주진영 첫번째 승리를 가져왔다”며 “전 세계 민주 국가들과 함께 계속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113석의 입법위원을 뽑는 선거에서 과반인 57석 확보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상징한다”며 “우리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능력 있는 정부와 효율적인 견제와 균형”이라고 반성했다.
이어 “저는 이 새로운 국민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완전히 존중한다”고도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58분(현지시간) 총통 선거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558만6000표를 들어 득표율 40.05%를 기록했다.
이어 친중·반미 성향인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가 467만1000표(33.4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