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흉기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고 무게를 가볍게 하는 등 보다 고도화 된 현장 맞춤형 ‘신형 방검복’ 4종을 곧 현장에 보급할 전망이다.
경찰청은 2021년 말부터 개발해 온 신형 방검복 도입이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흉기 난동과 이상동기범죄 등의 확산으로 일선 경찰관들의 안전 장비 확보가 더욱 시급해진 상황이었다.
현장 활용도가 높고 손이 가는 안전 장비를 보급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한 경찰은 약 2년 전 개선된 장비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기존에 보급된 신체 보호장비인 방탄방검복과 외근조끼용 삽입형 방검 패드가 무거운 중량감과 딱딱한 착용감, 활동성의 불편함, 착용 시 앞 쏠림 등 현장에서 다소 불편함이 있음을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동안 파출소·지구대에 근무하는 지역경찰은 잦은 순찰차 승하차, 도보 순찰, 격한 추격과 몸싸움 등을 하며 6.5kg의 무게에 육박하는 경찰 장비를 휴대한 채 근무해야 했다. 형사, 여성청소년수사, 마약수사대, 풍속단속반 등은 이와는 또 다른 근무 환경에서 신분 노출을 최소화하며 잠복근무와 탐문, 추격 등을 한다. 경찰서 민원실 담당 경찰관은 다양한 민원인을 상대하며 예측하기 힘든 잦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러한 여러 근무 환경을 고려해 경찰청은 장비 휴대가 쉬운 다기능 방검복, 외투나 근무복 속에 착용 가능한 내피형 방검복, 사복처럼 착용하고 활동성을 강화한 베임 방지 재킷, 불시의 피습으로 자칫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목 부위를 특화해 보호하는 목 보호대 등을 고안했다.
신형 방검 장비는 경찰청 장비운영과에서 2년간 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 맞춤형 아이템을 발굴하고, 구조, 구성 등을 연구 개발한 끝에 탄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관련 예산은 2023년 안전장비 예산 124억3000만원을 확보해 양산 및 현장 보급에 나섰고 올해도 추가로 14억원을 확정받아 새로운 조직 개편 상황에도 문제 없이 지원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장구 이런 것들도 당연히 과학 치안의 연장선에 있으며 가장 실용적이고 또 가장 안전성이 높은 장비를 개발하는 일도 과학 치안의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안전장비 현장 보급과 함께 안전불감증을 타파하고 안전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직원 교육을 통해 ‘경찰장비 매뉴얼’ 이론과 실제 근무가 일치할 수 있도록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