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전국 모든 지역이 골고루 발전할 때 불필요한 과잉 경쟁을 해소할 수 있고, 우리가 직면한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전북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저 자신이 직접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해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 전북은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식량주권에 든든한 거점이 될 농생명 산업지구뿐 아니라 바이오 융복합 산업, 무인이동체 산업, 이차전지, 국제 케이팝(K-Pop) 학교를 비롯한 미래 먹거리 산업들을 정부가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의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는 날이자 전북의 대전환으로 기록되는 날이 될 것”이라며 “인프라와 인력, 제도의 3대 기반 특례를 토대로 농생명과 문화관광, 고령친화, 미래첨단, 민생특화 등 5대 핵심 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자치도는 중앙정부로부터의 각종 권한을 이양받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장에선 진보당 강성희(전북 전주을) 의원이 행사장에 입장하는 윤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집니다”라고 외치자 경호원들이 강 의원을 제지하면서 행사장 밖으로 끌어내는 일이 발생했다. 강 의원은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내 사지를 들어서 끌어냈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이렇게 사지를 들어서 내쫓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를 했을 때 소리를 지르면서 대통령의 손을 놓아주지 않아 경호처에서 계속 손을 놓으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지나간 뒤에도 고성을 지르면서 행사를 방해하고 있었다”며 “이는 경호상의 위해 행위라고 판단할 만한 상황이라 퇴장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행사에 축하 말씀을 하기 위해 간 자리였는데, 전북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제도권 내 국회의원이 이러한 일을 벌인 건 금도를 넘어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