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을)과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재선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을)이 19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을 해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면서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려 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제 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으로서 잠시 쉼표를 찍고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며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사무총장과 국회 정보위원장 등을 지냈고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같은 날 임 의원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저에 대한 여러 논란에 억울한 부분도 있고,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지만, 지금 제가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부족한 저를 품어준 당과 당원 동지, 광주시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제 앞에 놓인 혼돈을 정리하고 다시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이 언급한 ‘논란’은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가 연루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10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와 별도로 지역구 건설업체 임원에게서 1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13일 임 의원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 했다. 임 의원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로써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국회의장을 지낸 6선의 박병석 의원과 4선의 우상호 의원, 초선인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 의원 등 총 8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