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물들은 어떻게 인류의 삶 뒤바꿨나

볼트와 너트/로마 아그라왈/우아영 옮김/어크로스/1만8000원

 

책은 인류의 삶을 뒤바꾼 7가지 사물로 못, 바퀴, 스프링, 자석, 렌즈, 끈, 펌프를 꼽고 왜 그런지를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한때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더 샤드’를 설계한 구조공학자인 저자는 이들 사물에 대해 “기술을 창조하고 변화시켰으며 또한 역사, 사회, 정치 및 권력 구조, 생물학, 커뮤니케이션, 교통, 예술, 문화에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7가지 사물과 함께 해온 엔지니어링(공학)이 과학과 디자인의 만남으로 세상을 얼마나 이롭게 해왔는지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예컨대, 저자는 ‘못’의 위대성을 이렇게 요약한다. “못이 있기에 물체를 서로 연결할 수 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두 물체를 잇는 행위는 한때 급진적인 일이었다. 못과 못에서 나온 파생물(리벳, 나사, 볼트) 덕분에 누구나 큰 규모로 서로 다른 재료를 튼튼하게 이어붙일 수 있게 됐다.”

로마 아그라왈/우아영 옮김/어크로스/1만8000원

둥근 머리와 뾰족한 끝을 가진 단순한 구조로 시작된 못이 고정력을 높이기 위해 나사가 파인 나사못으로, 양쪽에서 체결이 가능한 리벳으로, 나사와 리벳이 합쳐진 볼트로 계속 모양을 바꿔가며 새로운 쓰임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책은 이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 7가지가 어떻게 인류의 삶을 바꾸게 되는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