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지호 부실장, 분당갑 출마선언 “수도권 험지서 승리할 것”

이재명과 인연 강조하며 “새 길을 열 것”
‘이재명 부하’ 언급한 안철수 겨냥해선
“부하 아닌 정치적 동지”···원색 비난도

더불어민주당 김지호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구로 출마하겠다고 21일 선언했다. 김 부실장은 야권의 ‘수도권 험지’로 평가받는 분당에서 승리해야 당의 총선 승리도 가능할 것이라며 해당 지역구 현역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상대로 필승 의지를 다졌다.

 

김 부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와 함께, 길이 없다면 새로운 길을 내서라도 변화를 만들어냈던 경험이 있기에 두렵지 않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2022년 3월2일,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TV토론회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김 부실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김 부실장은 이 대표의 당시 시정을 긍정 평가하며 점차 이 대표와 ‘정치적 동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부실장은 지난 대선 당시 유권자들이 지연·학연 및 계파가 없던 이 대표를 지지해준 것에 대해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 효능감 없는 정치에 대한 답답함의 발로였다고 생각한다”라며 “‘행정가 이재명’, ‘당대표 이재명’을 보좌했던 제가 이제 ‘정치인 이재명’의 동료로 함께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김 부실장은 “‘수도권 험지’라는 분당에서 승리해야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라며 “또 다가오는 대선 승리를 향해 한발 성큼 다가설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저 배지가 목적이었다면 더 쉽고 더 빠른 선택지가 있었을 것임에도 제가 분당 출마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김 부실장은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출마에 ‘이 대표가 부하를 보냈다’고 한 것을 두고는 자신과 이 대표가 서로를 상하관계가 아닌 ‘정치적 동지’로 인식했다고 받아쳤다. 또 안 의원이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측 상임고문을 맡은 점, 대선 정국 하에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한 점 등을 거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