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지호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구로 출마하겠다고 21일 선언했다. 김 부실장은 야권의 ‘수도권 험지’로 평가받는 분당에서 승리해야 당의 총선 승리도 가능할 것이라며 해당 지역구 현역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상대로 필승 의지를 다졌다.
김 부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와 함께, 길이 없다면 새로운 길을 내서라도 변화를 만들어냈던 경험이 있기에 두렵지 않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부실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김 부실장은 이 대표의 당시 시정을 긍정 평가하며 점차 이 대표와 ‘정치적 동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부실장은 지난 대선 당시 유권자들이 지연·학연 및 계파가 없던 이 대표를 지지해준 것에 대해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 효능감 없는 정치에 대한 답답함의 발로였다고 생각한다”라며 “‘행정가 이재명’, ‘당대표 이재명’을 보좌했던 제가 이제 ‘정치인 이재명’의 동료로 함께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김 부실장은 “‘수도권 험지’라는 분당에서 승리해야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라며 “또 다가오는 대선 승리를 향해 한발 성큼 다가설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저 배지가 목적이었다면 더 쉽고 더 빠른 선택지가 있었을 것임에도 제가 분당 출마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김 부실장은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출마에 ‘이 대표가 부하를 보냈다’고 한 것을 두고는 자신과 이 대표가 서로를 상하관계가 아닌 ‘정치적 동지’로 인식했다고 받아쳤다. 또 안 의원이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측 상임고문을 맡은 점, 대선 정국 하에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한 점 등을 거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