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유병률이 최근 전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근시가 되고 인구의 10%가 고도근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아시아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근시 발생 증가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근시는 합병증으로 황반변성이나 망막박리·녹내장·백내장을 동반한다. 시력저하는 물론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안과 질환이다.
우리나라 청년의 90% 이상은 근시, 10∼20%는 고도근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근시의 급격한 증가의 배경에는 환경· 유전적 요인이 모두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근시 관련 질환 전반에 대한 통합적 연구와 안과의 모든 세부 분야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구가 부재한 상황이다.
지난해 결성된 한국근시학회(회장 박기호)는 근시로 인한 시력장애와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근시의 위험인자, 실명질환의 조기발견,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찾기 위해 27일 제1회 한국근시학회 심포지엄을 서울대학교병원 CJ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근시의 시대 :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주제로 ▲근시의 역학 및 위험인자 ▲근시조절 ▲근시 관련 실명질환 ▲인공지능연구 이상 4가지 세션으로 구성된다. 해외 전문가 강연으로 구성된 ‘키노트 세션’도 마련된다. 일본 근시학회 회장인 쿄코 오노 마츠이 교수(도쿄의과치과대학)가 ‘병적 근시’를 주제로, 허밍광 교수(홍콩이공대학)가 ‘반복적 저수준 적색광 치료’를 주제로 각각 강연을 진행한다.
박기호 한국근시학회 회장은 “근시 진행의 위험인자를 밝혀내어 근시로 인한 실명과 시력장애를 예방하는 일은 안과의사 모두의 숙제다. 이미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에서는 근시의 예방과 위험인자 발견 연구가 학회와 정부의 지원으로 국가적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물론 근시 관련 국제 유관학회와의 학술교류와 공동연구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