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본 상인들을 위해 금융권이 긴급 지원에 착수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그룹 차원의 긴급 지원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하나은행은 화재 피해 상인에게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에는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까지 만기를 연장해주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상환을 유예한다. 최대 1.3%포인트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해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임시로 조성되는 시장에서 영업할 상인들을 돕기 위해 카드 단말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방한용품과 어묵차·이동식 밥차 등도 제공키로 했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 최장 3개월 청구 유예, 최장 3개월 분할 상환 등 금융지원을 진행한다. 화재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 대출 수수료도 30% 할인해준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장 6개월 유예하고, 화재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보험금을 우선 지급한다. 하나손해보험도 화재 피해와 관련한 보험금 청구 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보험금을 우선 지급하고, 화재 피해를 본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장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줄 방침이다.
KB금융그룹도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다양한 긴급 지원활동에 돌입했다.
KB금융은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 키트(모포·위생용품·의약품 등)와 급식차 및 세탁차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소상공인들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 대출, 만기 연장, 금리 우대, 보험료 및 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은 피해 금액 범위 내에서 특별 대출을 실시한다.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기업대출(자영업자·중소기업 등)은 최고 1.0%포인트의 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의 만기가 도래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 상환 없이 가계대출은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기로 했다.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 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장 6개월간 청구 유예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기·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도 30% 할인해준다.
우리금융그룹도 피해 상인들을 위해 종합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피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 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만기 대출에 대해서도 최장 1년까지 만기 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을 유예받을 수 있다.
개인대출의 경우 1인당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등의 지원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도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에 나선다.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며, 피해 발생 후 생긴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를 면제하고 연체기록을 삭제하기로 했다. 카드론, 신용대출, 현금서비스 등 금융상품에 대해선 기본금리 30% 우대 혜택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