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수지(38)가 임신 중 자신을 섭섭하게 했던 남편의 무신경함을 폭로했다.
2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개그우먼 이수지가 스페셜 MC로 나선 가운데 방송인 박슬기와 래퍼 슬리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정형돈은 “(아내가) 임신했을 때 눈밖에 나는 행동을 하면 평생 쉽지 않다. 저는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리액션을 충분히 하지 못했는데 아직도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윤지도 임신했을 때 남편에게 섭섭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신랑한테 아직도 얘기한다. 임신테스트기 보여줬더니 건조하게 ‘축하해’ 이러더라. 어떻게 (반응) 해야할지 몰랐던 것 같다”고 했다.
이수지도 임신 소식을 전했을 게임 중이었던 남편의 반응을 떠올렸다. 그는 “임신테스트기 보여주러 갔더니 남편이 ‘대박. 나 이번 판까지만 하고’ 이러더라. 머릿속에 ‘이번 판까지만 하고’ 말이 계속 남는다”고 전했다.
이에 박슬기는 “이건 50년짜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정형돈은 “심지어 초음파 심장 소리 들으러 갈 때도 격하게 반응하지 못했다. 그냥 조그마한 점이 두 개가 있어서 아기라는 생각을 못했다. 심장소리 들을 때 반응을 해줬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다”고 후회했다.
슬리피 역시 “저도 ‘우와’ 이렇게 하진 않았다. 방송에서나 하지. 내가 생각해도 (반응이) 별로였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임신했을 때 서운했던 기억은 죽을 때까지 남는다. 못이 박혓는데 잘 안 빠지는 못”이라고 설명했고, 정형돈은 “그 이후에 엄청 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수지는 대학로 공연 당시 관객이었던 3살 연하의 PD와 2018년 결혼, 2022년 아들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