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명은 일주일 동안 약 40개가 넘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렇게 배출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3개 가운데 1개는 생수 등 음료류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린피스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플라스틱 배출 기업 조사보고서-우리는 일회용을 마신다’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84명의 시민이 일주일 동안 폐기한 일회용 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간 배출된 일회용 플라스틱은 총 8만6055개다. 1명 기준 약 41.3개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폐기한 셈이다. 이 중에서도 식품 포장재의 비율이 높았는데 일주일간 나온 식품 포장재는 전체 배출량의 78.3%였다. 플라스틱 배출량의 세부 분류를 살펴봤을 때 생수 등 음료류 포장재 배출량(37.6%)이 가장 많았다. 과자·사탕 등 간식류 포장재(15.3%), 즉석밥·밀키트 등 가정간편식류(14.3%) 등이 뒤를 이었다.
배출량 상위 10곳은 모두 식품 제조사로 파악됐다. 조사에서 총 4524개의 제조사가 확인됐는데 전체 제조사의 0.22%에 불과한 제조사 10곳이 전체 플라스틱의 약 22.1%를 생산·유통했다. 식품 제조사 중에서도 가장 많은 플라스틱을 생산·유통한 곳은 롯데칠성(4.6%)이었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사용과 리필 기반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