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27조원에 달하는 합산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상장사 중 부동의 1위였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현대차는 25일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14.4% 늘어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은 54.0% 늘어난 15조12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은 60.5% 증가한 11조607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올해 도매판매 목표치를 지난해 판매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4.0~5.0%로 정했고,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세웠다.
기아는 올해 목표를 지난해보다 3.6% 많은 32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매출은 1.3% 증가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1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4분기부터 1년간 이어진 영업적자 행진을 끊어낸 것이다. 2023년 연간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7% 줄어든 32조7657억원, 영업손실 7조7303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과 수익성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물량 확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을 기록한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간 매출액은 2022년 대비 0.9% 늘어나 사상 최대로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사업에 해당하는 전장이 각각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8년 전 1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