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거제에 “늘 애틋하다”던 文…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 기부

문재인 전 대통령, 고향 경남 거제시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 기탁
과거 자서전에서 “어릴 때 떠나 기억 남아 있지 않지만, 늘 애틋하게 생각”
2019년 7월30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경상남도 거제시 저도를 찾아 산책로 전망대에서 바다를 보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향 경남 거제시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기부했다.

 

26일 경남 거제시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온라인 ‘고향사랑e음’을 통해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기부했다.

 

문 전 대통령의 부모는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때 거제로 피난 왔으며, 1953년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에서 태어난 문 전 대통령은 6세 때까지 이곳에서 살다 부산으로 거처를 옮겼다.

 

문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어릴 때 떠나와 기억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면서도 “그래도 고향이고 부모님이 피난살이를 한 곳이라 늘 애틋하게 생각되는 곳”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처음 시행된 지난해에도 거제시에 연간 상한액인 5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다만, 당시 고향사랑기부제에 따른 답례품은 신청하지 않았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기부금을 주민복리 증진 등에 사용하고,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와 지역특산물, 지역상품권 등을 답례로 제공하는 제도다.

 

거제시 관계자는 “청사에 ‘고향사랑기부 명예의 전당’을 마련해 문 전 대통령 등 고액기부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며 예우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