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29일 4·10 총선에서 경기 하남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하남시 현역은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최종윤 의원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부터 승리를 거두는 밀알이 되겠다”며 “제22대 총선에서 경기도 하남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수도권에서 처음 가정을 이루고 부모가 돼 자녀를 기르며 행복한 시기를 보냈던 하남에서 소중한 기억을 함께 공유하는 하남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하남의 숙원인 교통, 교육, 일자리, 녹지문화공원뿐 아니라 복지, 안전, 체육, 관광까지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지금이야말로 하남의 발전을 이끌 최고의 적기”라며 “국민의힘 대통령, 지방자치단체장과 함께 여당 국회의원이 ‘원팀’으로 일한다면 하남발전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만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살려낼 수 있다”며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오만한 민주당을 심판하고 대한민국과 하남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했다.
하남시는 이번 총선에서 갑·을로 분구가 유력하다. 이 의원은 하남 원도심인 ‘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절차상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서 국회가 표결하고 분구되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아마 공고를 저번 주에 하고 접수는 오늘까지 하는 거로 안다. (그래서) 오늘 출마회견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오찬 회동’에 대해서는 “대통령, 정부와 비대위는 (갈등이) 봉합이 됐고, 조금의 소통이나 오해의 문제였지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신뢰는 여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불거지기 전,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철회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를 이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 메신저 단체방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 의원이 평소 윤 대통령의 의중을 당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왔기에 파문이 일었고, 이후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설 등이 터져 나왔다.
이 의원은 ‘한 위원장 체제가 견고히 유지된 채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저는 간곡히 바라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586 운동권 세력에 맞서서 한 위원장이 잘한다 보고 있고, 총선 승리를 하려면 수도권에서 승리해야 한다. 한 위원장의 역할은 꼭 승리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 위원장의 ‘사천’ 논란이 불거진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내려놔야 한다, 내려놓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하기보다는 스스로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